민간인 피해가 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희경 기자입니다.
사망자만 50여명에 달하는 카나 참사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연이은 레바논 민간인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적대행위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올메르트 총리는 휴전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 : 올메르트 / 이스라엘 총리
- "이곳으로 오는 동안 주변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휴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이스라엘군은 정부가 세운 목표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이런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강화 방침에 아랍계 의원들은 즉각 휴전을 요구하다 강제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48시간 공격 중단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동부지역을 폭격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도 즉각적인 휴전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부시 / 미국 대통령
- "폭력 중단과 지속적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결의안 채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편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피난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31일 하루를 카나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날로 지정했고, 은행과 관공서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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