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이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아랍 연맹의 요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리아 국민은 정부의 시간 끌기에 다시는 속지 않겠다며 아사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내전이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하마드빈자심 / 카타르 외무장관
- "시리아 정부가 아랍 연맹의 요구안을 수용했습니다. 첫째, 시리아 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폭력 행위를 중단할 것, 둘째, 수감 중인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
이 외에도 시리아 정부는 배치된 무장 차량을 철수하고 언론과 국제 사회의 감시 활동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아사드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그 어떤 대화도 의미가 없다며 아랍 연맹 본무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아부디 / 반정부 시위대
- "우리는 비행금지 구역의 설정과 아랍 연맹 회원 자격 유지를 요구한다!"
시리아 정부가 폭력 진압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당일에도 정부군의 폭력 진압으로 수십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사망했습니다.
한편, 시위대는 정부의 신뢰를 확인하기 위해 시리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www.facebook.com/kimjang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