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북한에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다시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현재 검토되고 있는 여러 옵션들 가운데 대북 경제제재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다만 "미국은 3년전 시작한 6자회담 틀 안에서 시기와 장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측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비 차관도 31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0년에 해제했던 경제제재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대응책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또 북한 지도층이 전 세계 은행들에 상당한 양의 비자금을 숨겨놓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조사국 전문가는 미 행정부가 북한 고위층들의 합법적인 계좌까지도 문제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미 재무부가 중국 본토의 은행에 대해서도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 여부를 조사했다며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문가는 부시 행정부가 중국 당국에 북한이 불법행위와 관련된 금융거래를 중국 내 은행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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