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는 겨우 면했습니다.
하지만, 침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고, 외곽 지역의 피해는 여전히 심각해 주민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의 수도 방콕의 침수 위기가 일단 최대 고비를 넘겼습니다.
강물의 유입과 타이만의 만조가 겹치는 29~30일 범람할 것으로 예상됐던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홍수 방지벽보다 낮게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짜오프라야강이 홍수 방지벽을 넘길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돼 상황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방콕 일부가 침수될 수는 있지만,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려됐던 범람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임시 공휴일 연장안도 철회됐습니다.
그러나 도시 외곽의 침수는 아직 심각해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주민 대피령과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제방이 무너지거나 비가 오면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5만여 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해 도심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홍수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질 관리가 어려운 탓에 수돗물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국제구호단체들은 식수와 방충망 등을 공급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