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본의 탐욕에 항의하는 반 월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시뿌연 최루탄 연기가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졌지만 다시 모여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며 반 월가 구호를 계속 외칩니다.
미 경찰이 반 월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이례적으로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3시간 동안 4차례나 최루탄을 투척했고, 주변 도로를 봉쇄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측이 뉴욕 맨해튼에서 겨울을 지낼 만한 거처를 알아보고 있어 반 월가 시위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반 월가 시위는 40일째로 접어들면서 빠른 속도로 세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부재와 조직력 미비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출발한데다 무질서한 생활과 위생 문제로 인한 주민과의 마찰, 장기적인 노숙생활에 따른 피로감 등 여러 장애요소가 시위대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