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군인이 5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이 군인 한 명을 구출하려고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포로 천여 명을 풀어줬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6월 하마스 특공대원에게 납치된 이스라엘군 소속 길라드 샬리트 병장.
가자지구로 끌려갔다는 것 외에는 생사조차 불분명했던 그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됩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샬리트 병장을 풀어주는 대가로 1천27명의 팔레스타인군 석방을 결정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마크 레겝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우리의 젊은 병사들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었으며, 포로 석방의 위험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공정해 보이는 이번 협상 타결은 이스라엘 정부의 의지와 더불어 자국 군인에 대한 국민의 남다른 애정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실제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이 포로로 잡힐 때마다 인원 수에 상관 없이 포로를 맞교환함으로써 자국 군인을 보호해 왔습니다.
주변국과의 끊임없는 분쟁 탓에 남녀 모두 최소 2년 이상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
자국 군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1천대 1 맞교환'이라는 수치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실현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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