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공무원들의 총파업으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무원 감원 등 긴축 조치에 반발하는 것인데, 벼랑에 내몰린 정부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난 시위자들이 바리케이드를 밀치고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합니다.
긴축 조치에 반대하는 그리스 공무원들이 24시간 총파업을 벌이면서 아테네는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중교통은 마비됐고,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으며 법원과 학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공공부문 노조는 그리스 정부가 얼마 전 발표한 추가 긴축 조치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가 조치에는 공무원 임금 추가 삭감과 연금 삭감 등이 포함됐으며, 연말까지 공무원 3만 명을 '예비 인력'으로 분류해 사실상 해고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공공부문 시위자
- "우리의 임금을 낮추고 우리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긴축 조치들을 그만두기를 요구합니다."
▶ 인터뷰 : 일리오풀로스 / 공공노조연맹 총장
- "그리스를 이해집단에 지배되게끔 만들려는 모든 노력에 맞서 연금수급자, 실업자, 젊은이, 중소기업 사장 등 모든 시민들은 싸워야 합니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 정부 부채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는 방대한 공공부문의 감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가 계속해서 추가 조치를 내면서 공무원들의 화를 돋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이 구제금융 6회분의 집행 결정을 미루면서 한 발짝도 물러설 곳이 없는 그리스는 국민의 분노를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