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스가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부도사태에 직면한 그리스가 독일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베를린을 방문한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파판드레우 / 그리스 총리
- "그리스가 협의 사안을 이행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그리스가 어려운 시기를 이기고,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독일 측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것입니다. 그리스는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당장, 1차 구제금융 6차분에 해당하는 80억 유로를 받아내야 하는 그리스는 독일의 지원 약속에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리스 의회도 노동계의 반발 속에 부동산 특별세 도입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긴축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습니다.
세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4% 넘게 급등했고, 미국 뉴욕 증시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방안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재정 안정 기금을 확대하려면 유로존 17개국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 절반이 넘는 9개국이 승인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독일을 비롯해 핀란드, 오스트리아와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가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기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통과 여부가 그리스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