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네삿'이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폭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나운 파도가 육지를 삼켜버릴 듯한 기세로 몰려듭니다.
폭우로 물바다가 된 거리는 지나다니기조차 어렵고, 몸을 피하지 못한 아이는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온통 물바다입니다. 대피할 곳이 없습니다. 제 오토바이에도 물이 가득 찼어요."
시속 140km의 강풍과 강한 비를 동반한 태풍 네삿이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당국은 주민 11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학교와 직장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필리핀 남부 해안으로 상륙해 수도 마닐라를 휩쓴 태풍은 남중국해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어 중국 남부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도는 우기에 따른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비로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졌고, 400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패트나익 / 인도 오리사주 주지사
- "어제부터 구호품 전달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동부 오리사주에서만 13만 명이 대피해있는 가운데 비는 며칠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