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대 속에 유엔 정회원국 지위를 요청했습니다.
예멘에서는 치료를 위해 떠나있던 살레 대통령이 귀국하면서 반정부 시위 진압이 더욱 강경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나라 밖 소식,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대에도 유엔 정회원국 신청을 강행했습니다.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함께 모여 이를 지켜보면서 환호했습니다.
▶ 인터뷰 : 압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이제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유와 독립을 얻고, 수많은 난민의 고난과 역경이 끝날 때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양국 간의 평화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면서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우호 관계를 중시하는 미국 역시 회원국 지위 승인에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회원국 요청이 승인된다면 팔레스타인은 '옵서버 단체' 지위를 벗어나 독립국으로 인정받게 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계기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미국과 맺고 있는 관계의 급속한 악화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예멘을 떠나있던 살레 대통령이 돌연 귀국했습니다.
▶ 인터뷰 : 예멘 국영TV
- "오늘 우리는 사우디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살레 대통령의 귀국을 환영합니다."
33년 동안 예멘을 통치해온 살레 대통령은 지난 6월 반정부세력의 공격으로 부상한 뒤 사우디 아라비아에 머물러왔습니다.
최근 강경 진압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예멘 정부군은 살레 대통령의 귀국 직후 또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해 최소 5명이 사망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의 귀국으로 유혈 충돌이 본격화되고, 나아가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