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가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은행들도 신용 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 재정 위기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신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정 위기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리스가 강도 높은 추가 긴축 조치를 내놨습니다.
우선 올해 처음 도입한 공공 부문 예비 인력 대상을 만 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예비 인력들은 1년 안에 공공 부문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고됩니다.
일부 퇴직자들의 연금도 20%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베니젤로스 / 그리스 재무장관
- "국가 전체가 (재정 위기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행은 시민들의 희생이 뒤따라야 해서 매우 어렵습니다. "
유럽연합과 IMF,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 긴축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나서, 다음 달 6차 구제 금융 집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 조치에 노동계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K.코스타스 / 시위대
- "정부는 직장 합병과 폐쇄, 임금 삭감으로 노동자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공공 부문 노동연맹들은 다음 달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그리스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이탈리아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텐더드 앤 푸어스는 이탈리아 국가 신용 등급을 강등한 데 이어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낮췄습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재정 위기가 포르투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유럽 재정 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