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 국채는 사들이고 단기 국채는 파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금리를 내려 내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것인데,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책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제시했습니다.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입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은 내년 6월까지 최대 30년 만기의 장기 국채 4천억 달러어치를 사들이고 3년 미만의 단기 국채는 팔 계획입니다.
미 연준은 이로써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경기를 되살린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미국 증시는 일제히 2%가 넘는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연준이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느리고 경기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한 데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비관적 전망 때문입니다.
게다가 무디스가 미국 3대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무디스는 대형 은행이 재정 위기를 맞아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등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위기에 이어 금융위기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