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용평가사 S&P가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습니다.
그리스가 아슬아슬한 부도 직전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로존 재정 위기의 해법은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S&P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상위 6번째 등급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등급입니다.
S&P는 이탈리아의 과도한 부채와 취약한 정치 상황 때문에 경제 성장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긴축 조치로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이고, 정치적 갈등 때문에 위기 상황에 결단력 있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S&P는 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유로존 경제 규모 3위인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락은 유럽에서 재정 위기가 전염돼가고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킵니다.
최고 위험국으로 떠오른 그리스는 구제금융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특별세 신설과 공공기관 인력 감축을 단행했지만, IMF와 유럽연합, 유럽중
트로이카는 그리스와 전화회의를 통해 긴축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지원이 있어도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그리스가 사실상 이미 부도 상태라는 비관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