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증세를 포함한 3조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부자와 기업들이 '공평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총 3조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감축안의 큰 틀은 세수 증대와 지출 삭감입니다.
특히, 감축안의 절반인 1조 5천억 달러를 세금을 더 걷어 마련하겠다면서 부자와 기업들도 공평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적자 감축을 위해 평범한 미국인들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어떤 계획도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부부에게 적용했던 감세 혜택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석유와 가스 회사를 위한 세금감면 혜택도 사라집니다.
이번 방안에는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부자들에게 일정금액의 이상의 세금을 반드시 내도록 하는 이른바 '버핏세'도 포함됐습니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해 1조 달러를 절약할 방침입니다.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미셸 바크먼 / 미 공화당 하원의원
- "우리는 이미 많은 세금을 내왔고, 증세는 답이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의미 있는 지출 감축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이번 방안이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