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해 7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네팔 주재 영국 대사관 담장이 폭삭 무너졌고, 희생자의 헬멧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부상을 입은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바로 옆에는 시신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네팔에 인접한 인도 북동부 시킴주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으로부터 약 1천㎞ 떨어진 뉴델리에서도 감지된 강력한 지진 뒤에는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 뒤따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도와 네팔, 티벳 등에서 5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많은 건물이 파괴된 데다 산사태도 발생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예멘에서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10만여 명의 시위대에 정부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갑작스런 발포에 시위대는 속수무책이었고, 적어도 26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건물 옥상에 숨어 있던 정부군 저격수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예멘을 33년 동안 집권해온 살레 대통령은 지난 6월 폭탄공격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이 즉각 퇴진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인한 희생자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