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20일) 새벽 세금을 적게 내는 일부 부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반드시 내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합니다.
이른바 버핏세로, 부자들이 세금을 적게 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부자들에게 일정금액의 세금을 반드시 내도록 하는 내용의 장기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발표합니다.
연소득이 100만 달러가 넘는 부자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세율 최저한도를 정하는 겁니다.
그동안 부자 증세를 주장해왔던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따, '버핏세'라는 이름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딕 더빈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워런 버핏과 정직한 부자들은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들의 세금을 올려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바마 정부는 이번 조치로 미국의 재정 적자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세율 범위는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원 의석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은 이런 방안에 부정적입니다.
▶ 인터뷰 : 그레이엄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억만장자와 백만장자의 세금을 늘려봤자, 세수는 아주 조금 늘어날 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번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MBN 뉴스 신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