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가 경악했던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됐습니다.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우려했던 추가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11 테러가 일어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던 자리인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 10주년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대신 성경을 읽는 것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유족들은 소중했던 가족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네그론 / 9.11 희생자 유족
- "테러 이후, 내 눈물은 멈췄지만, 아직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말 멋진 아버지였습니다."
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9.11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졌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미군들이 모여 추도식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도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찰스 왕세자와 국민들이 모여 9·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67명의 영국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찰스 왕세자
- "이 기념식을 통해 우리는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하며 또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독일 베를린과 이스라엘에서도 미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란은 세계적인 추도 분위기 속에서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행보를 비난했습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일으키기 위한 구실로 9·11 테러를 악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역을 긴장시켰던 추가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