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1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가 테러 정보를 입수하는 등 긴장이 감돌았지만, 추모 열기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9·11테러 당시 사투 끝에 여객기 테러를 막고 추락한 40명의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탑승자.
추락 현장이었던 미국 펜실베니아 주 생스빌에서, 유가족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9·11테러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제막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9·11당시 미국 대통령
- "여객기 안에서 희생자들은 비극을 막기 위해 그들의 몫을 다 하기로 했습니다…그들은 마지막으로 그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들이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갔습니다."
뉴욕 현지에서도 그라운드 제로에서 희생된 수많은 영령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많은 추모 행렬이 성당 안을 가득 메운 가운데,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이는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버지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9·11테러 희생자 유족
- "테러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요. 전 9·11테러 26일 후인 10월 7일에 태어났죠. 어머니가 절 잘 키워 주시고 함께 행복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한편, 미 정부는 테러 10주년을 전후해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의 테러를 우려해 경계·검색을 강화하는 등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