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민군이 설정한 항복시한이 종료되면서 카다피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카다피군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사태가 종결되기까지 양측 모두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소총을 든 리비아 시민군들이 공격 위치를 찾아 바쁘게 움직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선 폭발이 일어나면서 임박한 전투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집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카다피군에 대한 항복시한이 지나면서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 장악지역에 대한 총공세를 개시했습니다.
최근 연이은 승전에 사기가 오른 시민군의 얼굴에선 두려움을 찾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시민군 병사들
- "알라는 위대하다! 고맙습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는 "공격권한을 각 사령관들에게 위임했다"며 평화적인 해결 노력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대표적인 카다피 거점인 바니 왈라드에 대해 나토군은 현재까지 7차례 폭격을 지원했으며, 시민군은 본격적인 지상전에 앞서 도시 외곽 지역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 곳곳에 로켓포 진지를 구축했으며, 이미 희생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압둘라 칸실 / 시민군 협상대표
- "오늘 아침에 저격수와 로켓발사병이 순교했습니다. 3~4명의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카다피 장악지역인 시르테에서도 양측 간에 로켓포를 주고받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결사항전을 촉구했지만, 그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