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신속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2천 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흥분한 시위대는 이스라엘 대사관에 난입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등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수천 명의 이집트 시민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경적소리가 난무하고,
현장음>
곳곳에서 부상을 당한 시민들이 동료의 부축을 받습니다.
시위 수위가 높아지자 경찰은 최루탄과 총으로 해산을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2천 명 가까운 시민들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이집트의 개혁 가속화와 민간인에 대한 군사재판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 이스라엘 정서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시위대는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난입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습니다.
▶ 인터뷰 : 아메드 엘 / 시위대
- "우리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국기가 내려지길 원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싸울 겁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을 해치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이번 사태로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들은 군용기를 타고 본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충돌로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을 우려했지만, 이번 무력충돌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시민들의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