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리비아 전 국가원수 카다피가 시민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다피의 친위세력도 와해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가 리비아 내 은신처에서 시민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의 군사위원회 대변인 아니스 샤리프는 "카다피가 리비아에 머물고 있고,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샤리프 대변인은 "카다피의 은신처 주변 반경 60㎞를 포위해 빠져나갈 수 없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소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카다피가 시민군을 피해 도주했지만, 첨단 기술과 정보기관을 통한 추적으로 은신처를 파악했다고 샤리프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의 마지막 거점인 시르테 방어선에서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외곽 80㎞ 지점에서 친위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다피의 친위세력도 인접국으로 도피하며 와해되고 있습니다.
니제르 정부는 리비아 보안군 사령관 만수르 다오 일가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친위부대 병력과 측근들이 사하라 사막을 건너 니제르와 말리로 도피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포위망에 갇힌 카다피가 사살되거나 체포된다면, 시민군 측이 리비아 정국을 장악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