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탈라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7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일단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런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택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일본 중남부 지역을 관통한 대형 태풍 탈라스로 인해 1천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고,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와카야마현 다나베시에서는 토사가 붕괴하면서 주택을 덮쳐 주민 5명이 실종됐습니다.
나라현 노스카와무라에서도 주택 2채가 범람한 하천에 쓸려 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지금까지 7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천 범람의 위험 등으로 전국에서 50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 또는 권고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태풍 탈라스는 일본 열도를 벗어나 우리 동해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그러나,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