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투항하라며 카다피군을 압박하고 있는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셋째아들 사디는 반군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다피 국가원수가 축출된 이후 처음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됐습니다.
리비아 트리폴리는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우리의 설이나 추석처럼 즐거운 명절을 보내려고 현금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반군은 명절이 끝나는 오는 3일까지 카다피 친위대가 투항하지 않으면 군사 공격에 나설 것이며 그가 어디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군은 카다피 친위대가 모여 있는 시르테를 동서 양쪽에서 동시에 압박하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셋째 알-사디가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투항을 타진했다고 반군 관계자가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델 하킴 벨하즈 / 반군 사령관
- "알-사디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의 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인도적으로 대할 것이지만,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알-사디와 접촉한 미국 CNN은 그가 반군 측이 협상을 원하지 않고 있고, 자신은 투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국제사회는 반군의 리비아 재건 사업을 위해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리비아 항만과 국영석유업체 등 22개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