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 남아있는 카다피군에 이번 주말까지 투항하지 않으면 공격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엇갈린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로 가는 길목에서 반군과 카다피군 간에 교전이 벌어집니다.
마을을 점령한 반군이 건물에 내걸린 카다피의 상징인 녹색 깃발을 짓밟습니다.
"신은 위대하다"
시르테 주변에 집결한 반군은 전세를 가다듬으며 동서 양쪽에서 카다피군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투항하지 않으면 무력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최후통첩까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압델-잘릴 / 리비아 국가과도위원장
- "만약 평화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토요일인 9월 3일부터는 우리는 군사력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나토도 카다피가 쫓기고는 있지만, 여전히 친위부대에 대한 지휘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공습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롤란드 라보이 / 나토 대변인
- "(시민들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나토군의 작전은 계속될 겁니다."
반군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카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카다피와 두 아들이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100km 떨어진 바니 왈리드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스카이뉴스는 카다피 막내아들인 카미스의 경호원 증언을 토대로 카다피가 남부 사막 지대인 사바로 도피했다며 엇갈린 주장을 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