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뉴욕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항상 인파로 붐비던 뉴욕 지하철.
출입을 금지하는 테이프가 처져 있고 기둥에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뉴욕시 당국이 주민대피령을 내리면서 뉴욕의 모든 지하철과 버스 등 주요 대중교통 시스템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최대 지하철망을 가진 뉴욕시가 자연재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을 전면 중단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스탠리 탈러스 / 뉴욕 거주자
- "(지하철 이용을 못 해서)화가 나네요. 실망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일하러 몇 시간 더 일찍 나오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블룸버그 / 뉴욕시 시장
-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상황이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로선 상황이 심각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대중교통 시스템은 적어도 현지시각으로 월요일인 29일까지는 운행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또, 피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경우 운행 재개시간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해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