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풍속 100km가 넘는 강력한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을 덮쳐오고 있습니다.
4백만 명 가까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곳곳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7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접근에 미국 동부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허리케인이 워싱턴 DC와 뉴욕 등 대도시들을 강타할 예정이어서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뉴욕시는 허리케인 경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의무대피령을 내리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 뉴욕시장
- "뉴욕시에서 위험이 가장 큰 연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의무 대피령을 발령합니다."
뉴저지와 롱아일랜드 등지에도 수십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짐에 따라 도로에는 차량이 줄을 이뤘습니다.
이미 영향권에 접어든 캐롤라이나 지역에는 강력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의 위력은 애초 발표됐던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최고 시속 140km에 이르는 강풍과 폭우가 예상됩니다.
국가적인 비상사태에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도 단축하고 방재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 대통령
- "여러분 모두 이 허리케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당국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세요. 대피명령이 내려졌다면 반드시 따르십시오."
허리케인은 오늘(27일) 중에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해 북상하면서 내일(28일) 오후쯤 워싱턴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