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의 선도자로 불리는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잡스의 갑작스런 사임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며 악화된 건강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기업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잡스가 CEO 자리에서 즉각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잡스는 애플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CEO로서의 책임과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날이 왔다면서 사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임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잡스가 췌장암으로 투병해 온 만큼 건강 문제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잡스의 후임으로는 4년 전부터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팀 쿡이 지목됐습니다.
팀 쿡은 잡스가 올해 초 병가를 낸 이후 애플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꼽힙니다.
이로써 잡스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대신 이사회 의장을 맡아 계속해서 애플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잡스는 매킨토시 컴퓨터에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히트작을 출시하며 '실리콘밸리의 전설'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으로 지난 2003년 수술을 받은 뒤 최근까지 3번에 걸쳐 병가를 내면서 사임설이 여러 차례 나돌기도 했습니다.
애플뿐 아니라 미국 IT 산업 전반에 영향력이 큰 잡스의 사임은 미국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