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카다피의 관저를 함락하고 승리를 선언한 후에도 트리폴리에서는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다피 친위대로부터 억류됐던 외신 기자들은 나흘 만에 호텔에서 풀려났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다피 정권에서 악명높았던 아부살림 감옥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카다피가 트리폴리의 관저를 버리고 도주한 이후에도 일부 친위대가 도시에 숨어 반군에 공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친위대는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를 막고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시민들은 반군의 도움으로 검문소를 운영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 나토도 카다피 측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카다피가 생포되고 친위대가 궤멸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크고 작은 교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군은 우리 돈 18억 원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카다피를 쫓고 있습니다.
한편, 나흘간 카다피 친위대로부터 억류됐던 30여 명의 외신 기자들은 마침내 트리폴리 릭소스 호텔에서 풀려났습니다.
이들은 호텔 바로 옆에서 계속되는 교전 상황에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지 못하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폴 로비섹 / 폭스 TV 직원
- "적십자사가…모두 괜찮습니다. 엿새 동안…"
그렇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자국 기자 4명이 트리폴리와 자위야 구간 고속도로에서 이동 중 납치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