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다음으로 민주화 혁명의 바톤을 이어갈 나라는 어디일까요?
시리아와 예멘이 우선 떠오르지만 두 나라 모두 혁명은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박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니지의 벤 알리, 이집트의 무바라크, 마침내 리비아의 철권통치자 카다피까지 무너뜨린 중동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혁명.
과연 다음의 민주화혁명지는 어느 국가일까?
전문가들은 유혈 진압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시리아를 손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와는 달리 시리아는 지정학적인 특성으로 확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엔의 군사 개입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서방국가의 군사개입에 대해 감당할 수 없는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알 아사드 / 시리아 대통령
- "군사행동의 위협과 시리아에 대한 UN의 행동은 많은 이유에서 매우 위험하다. 우선, 지리학적이고 전략적이며 (시리아의 상황) 외교적인 유에서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들이 알고 있지만 대처하려고 하지 않는 시리아의 (군사)능력 때문이다."
또 카다피가 아랍세계에서 소외된 것과는 달리 시리아는 이란의 우방이며 헤즈볼라·하마스 등 무장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특히 종교갈등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알 아사드 정권이 사라질 경우 내전상태에 빠질가능성도 큽니다.
시리아 다음으로 가능성이 큰 혁명지는 예멘.
하지만, 예멘도 부족 간 갈등으로 혁명 성공이 쉽지가 않습니다.
현재 살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야권이 정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고 17일 발족한 국가 위원회도 부족 갈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