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은 카다피의 시대가 끝났음을 공식 선언하고, 수도 트리폴리에서 카다피 부대와의 마지막 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는 트리폴리 시내에 나타나 건재를 과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박문영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지금 수도 트리폴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리비아 반군이 어제 카다피의 상징이었던 녹색광장을 접수하면서 트리폴리는 사실상 반군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반군 측은 트리폴리의 95%를 장악했다고 밝혔는데요.
반군은 그동안 카다피의 입장을 전파하는 핵심 창구 기능을 해왔던 리비아 국영 TV도 손에 넣었습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 국가위원회의 압델 잘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의 시대는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잘릴 위원장은 다만,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카다피를 반드시 붙잡아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토군도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중심으로 공습을 퍼부으면서 반군을 측면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카다피 친위대는 트리폴리에 남아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카다피의 관저와 인근의 릭소스 호텔 근처에서는 카다피 친위대와 반군이 현재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둘째 아들이 트리폴리 도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요?
【 기자 】
네. 앞서 반군이 체포했다고 밝힌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트리폴리 릭소스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이프는 아버지 카다피와 가족들이 모두 트리폴리에 있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는데요.
정부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있고, 함정에 빠진 것은 오히려 반군 측이라며 반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택연금 상태였던 카다피의 장남 모하메드도 친위대의 도움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앞서 카다피의 세 아들을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혔던 반군 측은 이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