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리비아 곳곳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리비아 국민들은 길고 지독했던 독재 정권의 종말을 바로 눈앞에 두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리폴리의 거리를 장악한 반군은 벅차오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거리에는 총성과 자동차 경적이 축포처럼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은 몰락을 앞둔 독재자 카다피의 사진을 찢고, 신나게 짓밟습니다.
▶ 인터뷰 : 리비아 반군
- "카다피는 가버려라! 많은 사람이 트리폴리에서 죽임을 당했지만, 오늘은 죽지 않아요."
리비아의 제2, 제3의 도시인 벵가지와 미스라타도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 끝에 찾아온 자유와 평화의 순간을 축하하며 불꽃을 쏘아 올립니다.
반군의 삼색 깃발이 휘날리는 거리에서 카다피가 통치하던 리비아의 녹색 국기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해외에 있는 리비아인들도 잔뜩 흥분한 모습입니다.
이집트와 터키 등 각국의 리비아 대사관 앞에 모여들어 카다피의 사진을 불태우고, 승리의 구호를 외칩니다.
▶ 인터뷰 : 리비아 국민
- "42년간 국민을 괴롭혀온 부당한 독재자는 이제 최후를 맞게 됐습니다."
해방감에 휩싸인 리비아인들은 이제 카다피가 항복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