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는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반군은 트리폴리 중심부에 있는 녹색광장도 접수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여 있고 총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전쟁터로 변한 트리폴리.
수도 장악에 나선 반군은 승리를 자신합니다.
▶ 인터뷰 : 리비아 반군
- "카다피가 말했듯이, (정부군은) 쥐새끼들처럼 도망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주 잘 해내고 있습니다."
반군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 거점인 트리폴리에 진입한 데 이어 중심부에 있는 그린 광장을 접수했습니다.
이들은 승리감에 도취해 반군을 상징하는 깃발을 휘날렸습니다.
광장 이름에서 카다피 권력을 상징하는 '녹색'을 없애고 '순교자 광장'으로 이름을 바꾸는 움직임이 벌써 일고 있습니다.
앞서 알 자지라 방송은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점인 바브 알-아지지야를 제외한 트리폴리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정부군과 반군 간 벌어진 11시간 동안의 교전으로 1천300명이 사망하고 5천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사 이브라힘은 과도국가위원회 대표와 직접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과도국가위는 카다피 퇴진을 조건으로 휴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