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하는 장면을 전화로 고스란히 들어야 했던 불운한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숲에서 19세 소녀 올가 모스칼요바(19)와 의붓아버지 이고르 치가네노브가 낚시 중 반달곰의 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모스칼요바는 곰에게 죽기 전 그녀의 어머니에게 세차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엄마, 곰이 날 먹으려고 해. 도와줘"라고 소리쳤지만, 그녀의 엄마 타티아나는 처음에 그녀가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다.
곧 타티아나는 공포에 질린 딸의 목소리와 옆에서 곰이 무언가를 씹으며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1시간 30분이나 걸려 딸을 구할 수 없었다.
딸은 곧 두 번째 전화를 걸어 "엄마, 곰들이 내 뒤에 있어. 나를 물어뜯어"라고 말했다. 그 후 한 시간가량이 흐른 뒤 올가는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엄마, 더 이상 그들이 공격하지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저런 일이…” "끔찍하다", "충격을 넘어 말이 안 나온다",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