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이 참가한 벨기에의 한 음악축제에 폭풍이 불어닥쳐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독일에서는 연쇄방화로 인해 40대가 넘는 차량이 불에 탔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청난 폭우를 뚫고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공연장을 탈출합니다.
무대는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공연장을 강타하면서 수만 명이 참가한 음악 축제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축제 참가자
- "춤을 추고 있었는데 무대가 갑자기 무너졌어요.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공연장을 탈출했어요."
무대와 대형 전광판이 관중을 덮치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차량 한 대가 경적소리를 내더니 결국 폭발합니다.
의도적인 방화로 지난 사흘 동안 40대가 넘는 차량이 불에 탔습니다.
독일 경찰은 부유층이 사는 서베를린 주택가에 집중된 이번 방화사건이 개인 또는 소수 단체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화범을 잡기 위해 5천 유로의 포상금을 걸었지만, 아직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럭 한 대가 건물 2층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소금 살포 차량 한 대가 건물 2층의 수리점 벽을 뚫고 나온 것입니다.
소방관들은 크레인을 동원해 운전사를 무사히 구조했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