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 수해지역에 9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 북미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 강원도와 황해도 지역에 우리 돈 약 9억 6천만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도적인 지원과 정치, 안보적인 우려는 구분한다는 게 미국의 오랜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에도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이었지만, 긴급 지원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말 그대로 이번 결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 1년 7개월 만에 미국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대화가 열린 이후 나온 결정이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