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유혈사태가 그치지 않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연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공격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의 강경 진압 대상에는 어린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라타키아의 유혈 진압 과정에서 숨진 2살짜리 여아의 시신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를 분노에 빠트렸습니다.
지난 3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 2천 명 이상이 이렇게 정부군의 손에 죽어갔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촉구하고,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부 장관
- "시리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해 시리아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유럽연합은 물론 이미 시민혁명으로 쫓겨난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까지 알-아사드가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에서는 중화기와 폭발물이 동원된 연쇄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테러범들은 여객버스와 군 순찰대, 승용차를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레게브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의도적이고 사전에 계획된 테러였습니다. 무고한 많은 시민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바스를 테러 주도세력으로 지목하고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퍼부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잇따른 반정부 시위와 테러 사건으로 중동 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세계의 화약고로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