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스페인에서 경제난을 이유로 교황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고위층의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소식,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구호를 내지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교황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 인터뷰 : 파스쿠알 / 시위자
- "교황 방문 비용을 우리 세금으로 치른다는 데 반대합니다. 그 돈을 다른 곳에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도인 스페인에서 이런 시위가 일어난 것은 유럽을 뒤흔드는 경제 위기 때문입니다.
재정 적자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스페인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교황 방문 행사는 낭비라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교황의 숙박과 경호, 행사 준비 등에는 우리 돈으로 1천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교황을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몰려들 신자들을 위해 광장에는 2백여 개의 고해성사 부스가 설치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1백만 명에 가까운 가톨릭 신자들이 스페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의 국민들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는 반부패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시작돼 이틀째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재빨리 하자레를 석방한 정부는 하자레가 감옥에 남아 단식투쟁을 이어가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고위관료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는 반부패법의 적용 범위를 놓고 시민사회와 정부 사이에 마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