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버스 투어에 나서면서 내년 차기 대선을 위한 사실상의 유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얼마 전 비공식 예비투표를 계기로 돌풍을 노리는 공화당 대선주자들과의 견제가 벌써 치열합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간에 걸친 '버스 투어'에 나섰습니다.
방문 예정인 중서부의 3개 주 가운데 먼저 미네소타주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세계 시장이) 우리를 믿고 있으니, 우리가 손 놓고 있지 않는 한 지금 상황은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의회에 거듭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견제하고자 직설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인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미셸 바크먼 / 미 공화당 하원의원
- "국민은 미국 정계에 변화를 원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원치 않습니다."
경제 상황은 더욱 나빠져 가고,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 업적으로 평가되는 의료보험법까지도 최근 위헌 판결을 받았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 주자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