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구글이 휴대전화 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3조 5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최초로 상업용 휴대전화를 개발한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체인 구글에 넘어갔습니다.
인수금액은 1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거래입니다.
구글은 경영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40달러에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고, 합병 작업은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해 온 모토로라는 최근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경쟁자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구글의 자금력이 절실했고, 구글 역시 모토로라가 보유한 1만 7천여 건의 특허에 매력을 느끼면서 인수가 전격 결정됐습니다.
▶ 인터뷰 : 벤 샤크터 / 맥쿼리캐피털 애널리스트
-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안드로이드 환경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고소당한 사업 파트너들을 보호할 수 있는 특허권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의 줄소송에 시달려왔던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특허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도 이번 합병을 통해 독점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안드로이드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 시장까지 뛰어들면서 기존 제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제를 공급받아 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