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 진압에 군함까지 동원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독립기념일에 일어난 폭탄테러로 6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북서부 해안의 라타키아시.
시리아 정부군이 함포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했습니다.
외신들은 시리아 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시리아 해군 함정 2척이 함포를 발사하는 등의 공격으로 적어도 2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군 탱크와 무장 군인들이 라타키아 도심으로 진격했고, 군 저격수들이 건물 옥상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타키아는 지난 3월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자주 벌어진 곳입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1천7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의 인권 상황을 논의하는 특별회의를 오는 18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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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잔해 속에서 부상자를 서둘러 구해냅니다.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인 어제,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한 호텔에서 시한폭탄이 터져, 2층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폭발로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폭발이 있기 직전 호텔 식당에서 차를 마시다 현장을 떠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발루치스탄 분리 무장투쟁단체 '발루치 해방 호랑이'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독립기념일 행사가 진행 중인 민병대 기지에, 무장반군이 로켓공격을 가해 군인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