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폭동에 10대들이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청소년들의 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까지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청소년들이 갑자기 폭도로 변해 싸움을 하고 상점을 털었습니다.
청소년들은 플래시몹으로 눈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플래시몹은 특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여러 사람이 모인 뒤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입니다.
이처럼 플래시몹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일이 잦아지자 필라델피아 시당국은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18살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말 자정 이후 통행금지를 실시한 겁니다.
통행금지를 실시한 뒤 첫 주말인 12일 밤에는 경찰들이 청소년 5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레이 에버스 / 필라델피아 경찰
- "1% 정도인 소수의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오늘 밤 그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바로 체포하겠습니다."
상인들은 시 당국의 조치를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애비 사볼 / 상점 주인
- "조용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청소년처럼 행동하지만, 나이가 21살인 사람들도 많아요."
▶ 인터뷰 : 존 라만 / 상점 주인
-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좋은 생각입니다."
최근엔 뉴욕 경찰도 청소년들의 플래시몹을 감시하기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전담하는 팀을 꾸렸습니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 벌어진 폭동에 미국 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