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5일 신용평가기관인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위기가 S&P 때문에 촉발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본질은 미국의 국가 부채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마치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쓰나미처럼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었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도 10% 이상 떨어졌고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개인의 빚 때문에 문제가 됐지만 이번에는 국가 부채가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유럽의 재정위기도 한몫을 했고 정치권의 분열도 위기의 주범이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건재함을 외쳤지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 8일)
- "이곳은 미국입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또 앞으로도 언제나 미국의 신용 등급은 AAA입니다. "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는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8년 위기를 겪으면서 개인과 회사가 빚을 많이 청산해
특히 이번 위기는 국가 부채가 원인이기 때문에 시장을 통한 해결책보다는 정부 차원의 협력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가 부채 문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2008년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