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그호가 어제(10일) 시험 항해에 나서면서 주변국들을 긴장시켰는데요.
미국은 중국이 왜 항공모함이 필요한지 설명해줄 것으로 요구하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가 출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2천만 달러에 사들인 뒤 개조 작업을 마친 바랴그호는 다롄항을 떠나 첫 시험 항해에 나섰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에서 10번째, 아시아에서 3번째로 항모 보유국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랴그호는 테스트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용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잉 추오 / 중국 해군 관계자
- "프랑스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완벽한 항모 전단을 갖추려면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중국의 항모 시험 항해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항공모함의 필요성에 대해 어떤 설명도 환영할 것이라면서 중국 측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이번 시험 항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만은 중국 항모를 겨냥한 잠수함 탑재형 미사일을 공개했고, 베트남도 군항을 인도 해군에 개방해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일본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려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연구와 훈련용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