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의사가 수술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봉합수술을 끝낸 환자의 봉합 실을 마취 없이 풀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소후닷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방 병원의 한 의사가 환자의 수술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봉합한 실을 풀어버렸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저녁 후베이성 우한시의 식당에서 일하는 샤오청(20)이 설거지를 하던 중 그릇이 깨지면서 손가락을 벤 것에서 시작됐다.
그는 피가 멈추지 않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우한시 제3병원으로 갔고 11바늘을 꿰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병원 측은 수술비로 1830위안(한화 약 30만 원)을 요구했지만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없던 상황이었고 이 소식을 들은 의사가 "돈을 내던지 봉합한 실을 다시 풀던지!"라고 소리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의사는 결국 샤오청의 오른팔 석고를 떼어내고 봉합한 실을 마취제 없이 풀어버렸다. 결국 샤오청은 다음날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가서 상처 부위를 다시 8바늘이나 꿰맸다.
해당 의사는 "수술비는 위생국에서 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 당시 환자가 치료비를 내는 것을 거부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7일 결국 병원으로부터
한편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격분하고 있다. "돈이 사람 목숨보다 소중하냐!", "의사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수술을 시킨 것을 어떻게 다시 마취도 없이 푸를 생각을 할 수 있나","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의사 맞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소후닷컴 캡쳐)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