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일본 언론들도 이번 입국 거부 사태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의원들의 '정치쇼'가 부각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 거부 조치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애초 자국 내에서 큰 관심을 얻지 못하다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NHK방송은 의원 세 명의 입국이 좌절됐다는 내용과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를 사실 위주로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후지TV는 이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하려다 거부당한 극우파 학자 시모죠 교수의 발언과 관련 사료를 상세히 전하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명박 정부가 사태 장기화를 막으려고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국 거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북 문제를 고려할 때 두 나라 모두 이번 문제가 확대되고 길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것이 본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입국 시도로 일본 극우파 의원들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독도를 볼모로 한 '정치쇼'에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도발 수위가 잦아지고, 일본 여론을 더욱 자극하기 전에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