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증액협상 타결이 임박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감은 여전합니다.
송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디폴트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부채 상한 증액협상이 타결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슈머 / 민주당 상원의원
- "디폴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제보다 더 높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맥코넬 /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협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당 의원들에게 권고할 수 있을 정도의 안까지 도달했습니다."
부채 상한을 두 차례에 걸쳐 2조 4천억 달러 올리고, 이에 따른 재정 지출은 이보다 더 많은 2조 8천억 달러 줄인다는 협상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이 안이 타결되면 바로 미국 정부의 부채 상한은 1조 달러 인상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1조 4천억 달러는 미국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 적절히 지출을 줄였을 때만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지출을 줄일 것인지를 둘러싼 세부 논의가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로 미국이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더라도, 신용등급 강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합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이 궁극적으로 재정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하향시키겠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반면, 무디스는 미국이 국채 원리금만 제때 지급하면 1등급인 현재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