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필리핀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에 잠긴 도로 위에서 힘겹게 나아가던 차 한 대가 결국 멈춰 섭니다.
운전자가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차를 밀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그제(26일) 밤부터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운전자
- "차가 꿈쩍도 하지 않더라고요. 물이 70cm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결국 차를 버리고 피신했어요."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도 폭우와 홍수로 가옥 10만 채 이상이 물에 잠기고 12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국가재난대책위원회는 전국을 덮친 폭우와 태풍으로 지난 주말 이후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열대성 폭풍 '녹턴'이 북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소 27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실종되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추가 비 소식이 있는 만큼, 저지대와 산악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