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고속열차 추락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240명 이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벼락을 맞아 멈춰 선 열차의 경보시스템이 고장나는 바람에 뒤에 오던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 위에 아슬 아슬하게 걸린 고속열차 안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지시각으로 토요일 저녁, 중국 고속열차 '둥처'가 탈선해 열차 네 량이 다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항저우에서 푸저우로 향하던 열차가 원저우 지역에서 벼락을 맞아 멈춰섰는데, 10분 간격으로 뒤따르던 열차가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한 겁니다.
▶ 인터뷰 : 루더민 / 사고 열차 승객
- "순식간이었습니다, 기차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기차가 선로를 벗어났고, 기차가 분리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40명 이상이 숨지고, 2백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상자가 많고,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는 벼락을 맞아 멈춰선 열차의 경보시스템이 파손되면서 뒤따르던 열차에 위험신호를 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왕용핑 / 중국 철도부 대변인
- "초기 조사결과 벼락 때문에 발생한 일부 장비의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것은 지금 밝
중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는 둥처는 시속 200km 전후로 달리는, 고속철의 전단계 열차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베이징-상하이 간 고속철이 개통된 뒤 사고가 잇따르면서 포괄적인 재점검에 들어간 상황.
여기에 이번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