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 행사장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1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용의자인 30대 남성을 붙잡아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르웨이 여당의 청소년 캠프 행사가 열린 한 섬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고가 터졌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행사장에 모인 7백 명의 참가자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입니다.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고, 최소 8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는 대부분 13살에서 18살의 청소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캠프 참가자
- "사람들이 섬을 빠져나가려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는데 몇몇은 죽었을 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바위 뒤에 숨거나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어요. 총에 맞는 걸 똑똑히 봤어요."
앞서, 오슬로 도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정부청사를 비롯해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산산조각났고,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폭발 목격자
- "밖으로 나와보니 정부 청사 건물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어요. 저도 머리를 다쳤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차량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오후 3시 30분 일어난 정부 청사 폭탄 테러와 두 시간 뒤인 5시 30분쯤 오슬로에서 30km 떨어진 우토야섬에서 발생한 테러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토야섬 캠프장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인 32살 노르웨이 남성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도심 폭탄 테러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