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상 초유의 부도 상태에 빠지게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 간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간 재정적자 감축과 정부 부채 상한선 증액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정부 부채 한도가 증액되지 못하면 다음달 2일 미국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간이 없다며 공화당의 유연한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과 사회보장 지출 비용 등 1조6천억달러를 삭감하는 대신 1조2천억달러의 세수를 늘리는 방안을 공화당에 제안했다며 매우 공정한 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 대통령
- "공화당은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합니다. 도대체 어떤 안을 내놓아야 받아들일 것입니까?"
베이너 의장도 곧장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지출 삭감엔 적극적이지 않고 세금 인상만 주장하고 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은 백악관에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존 베이너 / 미 공화당 하원의장
- "미국 정부의 부도 사태를 원하지 않습니다. 공화당도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양측 모두 미국이 디폴트 상태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은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힘든 선택'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양측이 대타협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